'아큐정전(阿Q正傳)'은 중국의 대문호 루쉰이 1921년에 발표한, 근대 중국 문학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중편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이름도, 집도,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날품팔이꾼 '아큐'의 파란만장하고도 비참한 일생을 '정전(正傳, 공식적인 전기)'이라는 반어적인 형식으로 그려냅니다. 아큐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할 때마다 자신만의 기이한 방식으로 정신적인 승리를 거두는, 이른바 '정신승리법'의 대가입니다. 루쉰은 이 잊을 수 없는 반(反)영웅 캐릭터를 통해, 봉건적 질서가 무너지고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던 20세기 초 중국 사회의 병폐와 민중의 우매함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등장인물아큐 (Ah Q): 이 소설의 주인공. 웨이좡이라는 시골 마을의 사당에 기거하며 날품을 파는 최하층 인물입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