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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의 '황금 노트북'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도리스 레싱에게 2007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긴 대표작 '황금 노트북(The Golden Notebook)'은 20세기 중반, 한 여성의 삶과 의식을 파편화된 여러 개의 노트북을 통해 그려낸, 페미니즘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소설은 작가인 주인공 애나 울프가 자신의 혼란스러운 경험을 네 가지 색깔의 노트북(검은색,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에 나누어 기록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합니다. '황금 노트북'은 단순히 한 여성의 이야기를 넘어, 정치, 사랑, 섹슈얼리티, 모성, 정신분석, 그리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당시 '자유로운 여성'이 마주해야 했던 모든 전선에서의 투쟁과 고뇌를 담아낸 시대의 보고서입니다.등장인물애나 울프 (Anna Wulf): 이 소설의 주인공. 런던에 사는 작가이..

카테고리 없음 2025.07.13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소설집 '더블린 사람들(Dubliners)'은, 작가가 자신의 고향인 20세기 초 더블린의 모습을 "잘 닦은 거울에 비춰"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15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마비(Paralysis)'라는 일관된 주제 아래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그리고 공적 생활이라는 인간 삶의 네 단계를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벽화와 같습니다. 조이스는 냉정하리만큼 세밀하고 객관적인 문체, 즉 그가 말한 '비열할 정도의 꼼꼼함(scrupulous meanness)'을 통해, 꿈과 활력을 잃어버린 채 무기력한 일상에 갇혀버린 더블린 사람들의 초상을 그려냅니다.등장인물 군상 (The Dubliners as a Collective)..

카테고리 없음 2025.07.13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등장인물 감상평

캐나다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는 근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이후, 가부장적이고 기독교 근본주의적인 독재 국가 '길리어드'가 세워진 암울한 세계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의 걸작입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모든 권리를 박탈당한 채, 오직 그 기능에 따라 분류됩니다. 그중 소수의 가임 여성들은 '시녀(Handmaid)'가 되어, 사령관 계급의 가정에 배속되어 오직 자손을 낳기 위한 도구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오프레드'라는 한 시녀의 시선을 통해, 국가가 여성의 몸과 재생산 능력을 어떻게 통제하고 억압하는지를 섬뜩하고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등장인물오프레드 (Offred):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 그녀의 ..

카테고리 없음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