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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 보기

행복한삶누리기 2025. 6. 15. 18:40

등장인물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풍자와 상징으로 가득한 모험 소설이며, 주인공 레뮤얼 걸리버는 배의 선의(船醫)로 다양한 기이한 세계를 탐험한다. 그는 영국 출신의 지식인으로, 이성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이야기 내내 걸리버는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접하며, 그들과 자신이 속한 현실 사회를 비교하게 된다. 릴리펏 왕국의 주민들은 키가 손가락만 한 소인국 사람들로, 권력 다툼과 이념 분쟁의 상징이다. 브로브딩낵 왕국은 거인들이 사는 나라로, 인간의 초라함을 강조한다. 라퓨타는 공중에 떠 있는 과학자들의 나라로, 비현실적인 이론에 빠진 엘리트 사회를 풍자한다. 마지막으로 휴이넘과 야후의 나라에서는 이성적인 말(馬)과 본능에 지배당하는 인간형 야후가 등장하며, 인간성과 문명에 대한 깊은 회의를 드러낸다. 각 지역의 주민들은 단순한 판타지 인물이 아니라, 18세기 영국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존재들이다.

줄거리

이야기는 걸리버가 항해 도중 폭풍을 만나 릴리펏이라는 소인국에 표류하면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그는 거대한 존재로 존중받기도 하고 경계받기도 하며, 소국의 정치적 다툼에 휘말린다. 두 번째 여행에서는 브로브딩낵이라는 거인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는 자신이 작고 나약한 존재로 전락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세 번째는 라퓨타로, 공중에 떠 있는 나라에서 비현실적인 과학과 철학에 몰두한 이들의 세계를 목격하며 실용 없는 학문의 허상을 비판한다. 마지막 여행에서는 휴이넘과 야후의 세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말을 닮은 고등 생명체가 지혜롭고 합리적인 사회를 구성하고, 인간을 닮은 야후는 탐욕스럽고 야만적으로 묘사된다. 이 세계에서 걸리버는 자신이 속한 인간 사회의 본질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결국 귀국 후에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을 벗 삼으며 살아간다. 이 네 번의 여행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인간 문명에 대한 깊은 풍자와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감상평

『걸리버 여행기』는 겉보기엔 아이들을 위한 모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 사회, 정치, 과학, 도덕, 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성인들을 위한 풍자소설이다. 스위프트는 걸리버의 눈을 빌려 당시 영국 사회의 부조리와 위선을 조롱하고, 권력과 이념, 지식의 허위에 대해 강한 회의감을 드러낸다. 특히 휴이넘과 야후의 세계에서는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자각이 드러나며, 걸리버의 변화는 독자에게 충격과 사유를 남긴다. 소설은 다양한 사회적 병폐를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독자가 진지하게 질문하게 만든다.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 존재인가, 문명은 진보하고 있는가,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들은 얼마나 실체가 있는가? 『걸리버 여행기』는 이러한 질문을 품은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철학적 메시지와 문학적 완성도를 갖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